대부도와 제부도는 왜 한 묶음으로 도나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를 찾으면 대개 이 둘로 좁혀집니다. 안산 대부도와 화성 제부도는 직선으로 10km 남짓 떨어져 있고, 둘 다 서울 도심에서 차로 1시간 30분 안팎입니다. 강릉이나 태안까지 가는 시간의 절반입니다.

더 중요한 건 둘 다 배를 안 탄다는 점입니다. 대부도는 1994년 물막이가 끝난 시화방조제로 육지와 이어졌고, 제부도는 물이 빠질 때 드러나는 바닷길로 건너갑니다. 섬인데 배 시간표를 볼 일이 없습니다.

이 글은 제부도 먼저, 대부도 나중 순서로 씁니다. 제부도는 들어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대부도는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으니, 시간에 묶인 쪽을 앞에 두는 것이 하루를 짜기 쉽습니다.

수도권에서 가는 시간 짐작

구간이동한마디
서울 강남 → 제부도차로 1시간 20분~1시간 40분서해안고속도로 비봉·발안 나들목
서울 강남 → 대부도차로 1시간 20분 안팎영동고속도로 월곶 나들목 뒤 시화방조제
제부도 ↔ 대부도차로 40분 안팎전곡항·탄도항을 지나 방조제 쪽으로
수원 → 제부도차로 50분 안팎가장 가까운 큰 도시
인천 → 대부도차로 50분 안팎시화방조제를 곧장 탐
전곡항 ↔ 제부도케이블카 10분바닷길이 닫혀도 건너감

제부도 바닷길은 왜 시간표부터 봐야 하나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은 바다 밑에 깔린 2.3km짜리 시멘트 포장도로입니다. 물이 빠지면 드러나고 물이 차면 잠깁니다. 하루에 두 번 열리고 두 번 닫힙니다.

제부도 바닷길
통행료없음 — 섬 안 주차장은 별도길이2.3km 시멘트 포장 — 바다 밑에 깔려 있음열리는 때하루 두 번, 간조 앞뒤로 — 날마다 50분 안팎씩 뒤로 밀림확인화성시가 그날의 통행 가능 시간을 매일 알림팁나올 시각부터 정한다 — 닫히기 1시간 전으로 잡으면 안 갇힘
물이 차면 통제됩니다. 통행 시간은 달의 움직임에 따라 날마다 달라지므로, 지난번 갔던 시각은 이번에 맞지 않습니다.

여기서 여행자가 가장 많이 데는 자리가 있습니다. 열리는 시각이 매일 다릅니다. 지난주에 갔던 시간에 이번 주에 가면 물이 차 있습니다. 달의 움직임에 따라 물이 드나들기 때문에, 통행 시간이 날마다 50분 안팎씩 뒤로 밀립니다.

그래서 화성시가 매일 그날의 통행 가능 시간을 공지합니다. 출발 전에 이 숫자 하나만 확인하면 이 여행의 절반은 해결됩니다. 확인 없이 갔다가 방파제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일이 이 섬에서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물이 빠진 서해 갯벌 너머로 섬이 보인다. 이 갯벌이 잠기면 길도 함께 사라진다
물이 빠진 서해 갯벌 너머로 섬이 보인다. 이 갯벌이 잠기면 길도 함께 사라진다

물때를 어떻게 읽으면 안 걸리나

물때표는 국립해양조사원이 지역별로 냅니다. 처음 보면 숫자가 빽빽해 보이지만, 실제로 챙길 것은 간조 시각 하나입니다. 간조는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순간이고, 바닷길은 그 앞뒤로 열려 있습니다.

보통 간조 전 3시간부터 간조 후 3시간까지가 통행 구간이지만, 그날 물의 높이에 따라 이 폭이 줄어듭니다. 보름과 그믐 무렵에는 물이 크게 드나들어 길이 넉넉히 열리고, 그 사이 조금 무렵에는 짧게 열립니다.

안전하게 잡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들어갈 때가 아니라 나올 때를 기준으로 계획하는 것입니다. 닫히기 1시간 전에는 섬에서 나온다고 정해 두면 뒤로 밀려도 여유가 있습니다.

  • 간조 시각만 확인 — 나머지 숫자는 안 봐도 된다. 화성시 공지가 통행 시간을 그대로 알려 준다
  • 나올 시각부터 정한다 — 닫히기 1시간 전 출발로 잡으면 일정이 밀려도 안 갇힌다
  • 날마다 50분씩 밀린다 — 지난번 갔던 시간은 이번에 안 맞는다
  • 보름·그믐이 길게 열린다 — 물이 크게 드나드는 사리 무렵이 통행 시간이 넉넉하다
  • 갇혀도 방법은 있다 — 다음 물때까지 섬 안에서 6시간 남짓 보내면 다시 열린다

바닷길이 닫혔을 때는 어떻게 건너나

2021년 말부터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가 다닙니다. 바다 위 2.12km를 10분쯤에 건너고, 물때와 상관없이 운행합니다.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요금왕복 성인 1만 5,000원 안팎 — 바닥이 유리인 칸은 더 비쌈구간전곡항 ↔ 제부도, 바다 위 2.12km소요편도 10분 안팎강점물때와 무관하게 운행 — 바닷길이 닫혀도 섬에 들어감팁차를 전곡항에 대고 걸어 다니면 섬 안 주차 문제가 없음
2021년 말부터 다닙니다. 운행 시간과 요금은 계절·기상에 따라 바뀌고 강풍이면 멈추니 출발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이 지역 여행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전에는 물때를 못 맞추면 그날 제부도를 포기해야 했는데, 지금은 차를 전곡항에 대고 케이블카로 들어갔다 나오면 됩니다. 섬 안이 걸어서 한 바퀴 도는 크기라 차 없이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바닥이 유리인 칸과 일반 칸의 값이 다르고, 왕복이 편도보다 유리합니다. 요금은 왕복 성인 1만 5,000원 안팎으로 잡으면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운행 시간과 정확한 요금은 계절마다 바뀌니 출발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부도 해변에서 바라본 바다. 오른쪽으로 해상 케이블카 탑이 서 있다. 물이 빠지면 갯벌이 이만큼 드러난다
제부도 해변에서 바라본 바다. 오른쪽으로 해상 케이블카 탑이 서 있다. 물이 빠지면 갯벌이 이만큼 드러난다

제부도에서 무엇을 보면 좋을까

섬 크기가 작습니다. 둘레 약 5km,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남짓입니다. 그래서 명소를 고를 것도 없이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돌면 대부분 지나갑니다.

가장 이름난 것은 해변 남쪽 끝의 매바위입니다. 바위 세 개가 나란히 서 있고, 물이 빠지면 걸어서 바로 앞까지 갑니다. 물이 차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같은 자리에서 완전히 다른 사진이 나옵니다.

서쪽 해안을 따라서는 제비꼬리길이라 부르는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나무 데크로 절벽을 따라 놓여 있어 오르내림이 적고, 중간중간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전망대가 있습니다. 유모차나 어르신과 함께여도 무리가 없는 길입니다.

물이 빠진 제부도 앞바다 — 갯벌이 드러나면 바위 앞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물이 빠진 제부도 앞바다 — 갯벌이 드러나면 바위 앞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제부도 해안선을 옆으로 길게 담은 모습. 바위와 모래밭, 그 뒤 마을이 한 줄로 이어진다
제부도 해안선을 옆으로 길게 담은 모습. 바위와 모래밭, 그 뒤 마을이 한 줄로 이어진다

제부도 노을은 어디서 봐야 제대로 보나

서해라서 바다로 해가 떨어집니다. 동해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고, 수도권에서 이 광경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보는 자리는 제부도 서쪽 해변이나 제비꼬리길 전망대입니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난 상태라면 젖은 갯벌이 하늘을 그대로 비춰 하늘이 두 장이 됩니다. 노을 시간과 간조 시간이 겹치는 날을 고르면 이 장면을 봅니다.

다만 여기서 계산을 한 번 더 해야 합니다. 노을을 보고 나면 바닷길이 닫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날 통행 마감이 일몰보다 이르면 케이블카로 나오거나 섬에서 하룻밤 묵어야 합니다. 노을을 노린다면 이 점을 미리 정하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물이 빠진 갯벌은 젖은 거울입니다. 노을 시각과 간조 시각이 겹치는 날, 제부도 서쪽 해변에서는 하늘이 위아래로 두 장이 됩니다.

대부도는 어디부터 시작하나

대부도는 제부도와 달리 꽤 큰 섬입니다. 면적이 여의도의 열 배가 넘어 걸어서 도는 곳이 아니고, 차로 남북을 오가며 몇 군데를 골라 들르는 곳입니다.

대부도 방아머리
입장료무료(해변) — 갯벌 체험장은 1인 1만 원 안팎가는 법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에 들어서면 첫 번째 큰 자리함께해수욕장·선착장·식당가·소나무 숲갯벌간조 앞뒤 두세 시간만 드러남 — 바지락·동죽팁장화나 아쿠아슈즈 필수 — 맨발은 조개껍데기에 다치기 쉬움
서해라 물이 누렇고 갯벌이 넓습니다. 물놀이보다 갯벌에서 무언가를 잡는 곳으로 생각하고 가면 어긋나지 않습니다.

시화방조제를 건너 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방아머리입니다. 해수욕장과 선착장, 식당가가 한데 모여 있어 이 섬의 대문 같은 자리입니다. 백사장이 완만하고 뒤에 소나무 숲이 있어 여름에 그늘이 있습니다.

여기 바다는 동해처럼 파랗지 않습니다. 서해 특유의 누런빛 도는 물이고 물이 빠지면 갯벌이 넓게 드러납니다. 물놀이를 기대하고 오면 어긋나고, 갯벌에서 뭔가를 잡는 곳으로 생각하고 오면 맞습니다.

방아머리 해변 위로 갈매기가 지난다. 뒤로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이 해안의 표지 노릇을 한다
방아머리 해변 위로 갈매기가 지난다. 뒤로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이 해안의 표지 노릇을 한다

갯벌 체험은 언제 어떻게 하나

대부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조개 캐기입니다. 방아머리를 비롯한 여러 해안에서 갯벌 체험장을 운영하고, 바지락과 동죽이 주로 나옵니다.

여기서도 물때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간조 앞뒤 두세 시간이 갯벌이 드러나 있는 시간이고, 그 밖에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체험장마다 그날 입장 가능한 시간을 따로 알리고, 안산시도 대부도 일대 안내를 함께 냅니다.

준비물은 단순합니다. 장화나 아쿠아슈즈, 호미, 담을 통, 그리고 갈아입을 옷입니다. 맨발은 조개껍데기에 다치기 쉬워 권하지 않습니다. 여름이라도 갯벌 위는 바람이 세니 얇은 겉옷 하나를 챙기면 낫습니다.

물이 빠진 대부도 갯벌 — 물골이 실핏줄처럼 갈라지며 멀리까지 이어진다
물이 빠진 대부도 갯벌 — 물골이 실핏줄처럼 갈라지며 멀리까지 이어진다
갯벌 가까이 본 모습. 발이 빠지는 깊이가 자리마다 달라 장화가 필요하다
갯벌 가까이 본 모습. 발이 빠지는 깊이가 자리마다 달라 장화가 필요하다

계절에 따라 이 바다는 얼마나 달라지나

봄은 갯벌이 열리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사람이 적고 바람이 아직 찹니다. 여름은 해수욕과 갯벌 체험이 겹쳐 가장 붐비고, 주말에는 방조제 위 차가 밀립니다.

가을은 이 지역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대부도는 포도 산지라 9월 전후로 길가에 포도 파는 좌판이 늘어서고, 공기가 맑아 노을이 선명합니다. 붐비는 정도도 여름보다 훨씬 낫습니다.

겨울은 의외의 계절입니다. 사람이 거의 없어 갯벌과 바다를 통째로 차지하게 되고, 바다에서 해가 지는 시각이 오후 5시 30분 안팎이라 노을을 보고도 저녁 시간에 집에 옵니다. 대신 방조제 위 바람이 매섭습니다.

겨울 대부도 갯벌 — 사람이 없어 물골 무늬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계절엔 바람이 세다
겨울 대부도 갯벌 — 사람이 없어 물골 무늬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계절엔 바람이 세다

탄도항과 누에섬 — 또 하나의 걸어 들어가는 길

대부도 남쪽 끝 탄도항에는 제부도와 같은 원리의 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물이 빠지면 누에섬까지 1.2km 남짓한 길이 드러나, 걸어서 섬까지 들어갑니다.

탄도항·누에섬 등대전망대
입장료무료 — 주차장 이용가는 법대부도 남쪽 끝 — 방아머리에서 차로 25분 안팎걷는 길물이 빠지면 1.2km 드러남 — 왕복 2.4km, 1시간~1시간 30분함께풍력발전기 세 기·등대전망대·탄도항 어시장팁그늘이 없다 — 여름엔 모자와 물, 되돌아올 시각을 먼저 정할 것
제부도와 같은 원리로 물때에 걸립니다. 사람이 훨씬 적어 조용하지만, 물이 차기 시작하면 돌아올 시간이 촉박해집니다.

이 길이 특별한 이유는 양옆에 선 풍력발전기 세 기 때문입니다. 길 위를 걸으면 좌우로 큰 날개가 도는 소리가 들리고, 끝에 도착하면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서 서해가 사방으로 열립니다.

제부도보다 사람이 훨씬 적고, 차 없이 걷는 길이라 아이와 함께 가기도 좋습니다. 다만 왕복 2.4km를 걸어야 하고 중간에 그늘이 없습니다. 물이 차기 시작하면 되돌아올 시간이 촉박해지니, 여기서도 나올 시각을 먼저 정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탄도항 앞바다에 해가 내려앉는다. 물이 빠지면 이 앞으로 누에섬까지 길이 드러난다
탄도항 앞바다에 해가 내려앉는다. 물이 빠지면 이 앞으로 누에섬까지 길이 드러난다

시화나래와 달전망대에서는 무엇을 보나

대부도로 들어오는 시화방조제 중간에 시화나래휴게소가 있습니다. 여기 서 있는 것이 조력발전소이고, 2011년에 완공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력발전 시설입니다.

원리가 이 여행과 이어집니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힘으로 전기를 만듭니다. 제부도 바닷길을 열고 닫는 그 물이, 여기서는 발전기를 돌립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이 연결을 짚어 주기 좋은 자리입니다.

옆에 선 달전망대는 높이 75m로, 올라가면 시화호와 서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 질 무렵에 오르면 방조제 양쪽으로 다른 빛깔의 물이 보입니다. 안쪽은 호수, 바깥쪽은 바다입니다.

해 질 무렵의 달전망대 — 조명이 들어오면 방조제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된다
해 질 무렵의 달전망대 — 조명이 들어오면 방조제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된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수문 — 바닷물이 드나드는 힘으로 전기를 만든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수문 — 바닷물이 드나드는 힘으로 전기를 만든다

갯벌 옆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갯벌을 걷다 보면 널판 하나에 몸을 얹고 한쪽 다리로 밀며 미끄러져 가는 사람을 봅니다. 뻘배라고 부르는 배 아닌 배입니다. 갯벌은 걸으면 발이 빠지지만 널판을 깔면 뜨기 때문에, 조개를 캐러 멀리 나가는 어민들이 씁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네모난 좌대입니다. 대부도와 시화호 일대에 여럿 있고, 배로 데려다주면 그 위에서 낚시를 합니다. 발판이 넓고 난간이 있어 낚시가 처음인 사람도 앉아 있을 만합니다.

둘 다 여행자가 직접 하기보다 보는 재미가 큰 쪽입니다. 다만 좌대낚시는 미리 예약하면 초보도 들어갈 수 있고, 반나절 기준 1인 4만~6만 원선으로 잡으면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물때에 따라 배가 뜨는 시각이 정해지니 이쪽도 시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갯벌 위의 뻘배 — 널판에 몸을 얹고 한쪽 다리로 밀어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갯벌 위의 뻘배 — 널판에 몸을 얹고 한쪽 다리로 밀어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낚시 좌대 — 배로 데려다주면 그 위에서 반나절을 보낸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낚시 좌대 — 배로 데려다주면 그 위에서 반나절을 보낸다

이 바다에서 뭘 먹으면 좋을까

대부도의 대표 한 끼는 바지락칼국수입니다. 섬 안 어디를 가도 있고, 조개를 아끼지 않고 넣어 국물이 진합니다. 값도 가벼워 점심으로 알맞습니다.

조금 더 쓸 생각이면 대하나 꽃게로 넘어갑니다. 둘 다 가을이 제철이고, 이때는 방아머리와 탄도항 일대 식당에 소금구이 냄새가 깔립니다. 제철이 아닌 때 가면 값에 비해 실망하기 쉬우니 계절을 맞추는 편이 낫습니다.

제부도 쪽은 바지락 요리와 회가 중심이고, 섬 안이라 값이 조금 더 셉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대부도에서 먹는 쪽이 값과 선택지 모두 낫습니다.

이 지역 음식 값 짐작

음식값 짐작한마디
바지락칼국수1인 1만 원 안팎대부도 어디서나·점심으로 가장 무난
바지락 손칼국수 정식1인 1만 2,000원~1만 5,000원선반찬과 무침이 함께 나오는 상
대하 소금구이2인 5만 원 안팎9~11월이 제철·그 밖 계절은 값 대비 아쉬움
꽃게탕·간장게장2~3인 6만 원 안팎가을과 봄이 제철
모둠회2인 7만 원 안팎제부도 쪽이 조금 더 셈
대부도 포도한 상자 2만~3만 원선8월 말~9월 길가 좌판

차 없이 갈 수 있나

둘 다 갈 수 있지만 대부도가 훨씬 쉽습니다. 서울 사당역에서 대부도 방아머리까지 직행 시외버스가 다니고, 지하철 4호선 안산역·오이도역에서 갈아타는 시내버스도 있습니다.

문제는 섬에 도착한 뒤입니다. 대부도는 넓어서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꼴이고, 탄도항이나 바다향기수목원처럼 남쪽 자리는 배차가 더 뜸합니다. 차 없이 왔다면 방아머리 한 곳에 머무는 일정으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제부도는 반대입니다. 가는 길은 번거로운데 도착한 뒤가 편합니다. 수원이나 사당에서 버스로 서신면까지 간 뒤 마을버스를 갈아타야 하지만, 섬 안은 걸어서 다 돕니다. 케이블카를 쓰면 물때와 상관없이 들어가고 나올 수 있어, 차 없는 여행자에게는 오히려 이쪽이 안정적입니다.

  • 대부도는 도착이 쉽고 안이 어렵다 — 사당역 직행버스가 있으나 섬 안 배차가 한 시간에 한 대꼴
  • 제부도는 도착이 번거롭고 안이 쉽다 — 갈아타야 하지만 섬 안은 걸어서 한 바퀴 2시간
  • 차 없이 제부도를 간다면 케이블카 — 물때에 안 걸려 돌아오는 시간이 확실해진다
  • 차가 있다면 두 섬을 하루에 — 사이가 차로 40분이라 물때 맞춰 제부도, 나머지 시간 대부도
  • 주말 방조제는 밀린다 — 오전 이른 시간이나 늦은 오후로 통과 시각을 비켜 잡는다

하루를 어떻게 짜면 어긋나지 않나

순서를 정하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그날 제부도 바닷길이 몇 시에 열리는가. 이 숫자가 나오면 나머지는 저절로 채워집니다.

바닷길이 오전에 열리면 제부도를 먼저 보고 나와서 오후에 대부도로 넘어갑니다. 갯벌 체험도 같은 물때라 오전에 끝나니, 오후는 시화나래와 탄도항, 저녁 식사로 채웁니다.

바닷길이 오후에 열리면 순서를 뒤집습니다. 오전에 대부도 방아머리와 시화나래를 돌고, 오후에 제부도로 들어가 노을까지 보고 나옵니다. 이쪽이 하루의 마무리가 더 좋습니다.

  • 출발 전 확인은 딱 하나 — 화성시가 알리는 그날 제부도 통행 시간
  • 그 시각이 오전이면 제부도 → 대부도, 오후면 대부도 → 제부도로 뒤집는다
  • 섬에서 나올 시각을 먼저 못 박는다 — 닫히기 1시간 전
  • 장화·갈아입을 옷·바람막이 — 갯벌에 들어갈 계획이면 이 셋
  • 가을이 가장 낫다 — 포도철이고 노을이 선명하며 여름만큼 붐비지 않는다